[뉴스초점] 전국 곳곳 할퀸 기록적 폭우…추가 비 소식에 긴장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수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해선 '인재'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,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보도국 신현정 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신 기자, 우선 밤사이 추가 피해 상황 짚어볼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(19일)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낸 집계를 말씀드리면요.<br /><br />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44명이 목숨을 잃었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가장 큰 사망자가 나온 곳은 총 14명이 사망한 오송 궁평지하차도 사고였습니다.<br /><br />1만 6천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대피했고요. 이 중 4,400명 가량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항공편은 39편이 결항됐고, 도로 245개소와 하천 809개소가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 밤사이 경상권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. 시간당 30mm~60mm의 비가 온 곳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대전 동구 대전천변에서는 10대가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(19일) 새벽 0시 50분쯤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이 나섰지만 신고 4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직 수해 복구나 실종자 수색이 끝나지 않은 곳들도 있지 않습니까?<br /><br />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선 오송 궁평지하차도의 경우 수색작업은 지난 17일부로 끝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는 여전히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상태로, 날이 밝는 대로 추가 수색작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을 비롯해 군 장병들까지 수색작업에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지역별 수해복구 작업도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중대본이 발표한 응급복구 완료율은 오전 6시 기준 58.2%입니다.<br /><br />복구 작업에는 공무원 600여 명과 자원봉사나 4,500여 명이 투입됐고요.<br /><br />굴착기와 덤프트럭, 양수기와 같은 장비도 3천 대 가까이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송 지하차도 사고, 참 안타까운 사고인데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인재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내부 수습이 끝난 만큼,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밝히기 위한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발생한 당일이죠.<br /><br />15일 오전 두 차례 신고가 접수됐지만 교통이 통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신고 내용은 미호천교 제방이 범람할 것 같다, 궁평지하차도가 물에 잠길 것 같다는 내용으로 실제 이후 현실로 이뤄진 내용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첫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 오전 7시쯤이었고 사고가 발생한 시각이 8시 40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100분 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안타까운 건, 책임 소재를 두고 각 부처별 공방까지 벌어졌다는 건데요.<br /><br />경찰은 교통 통제 권한이 행정당국에 있다는 입장인데, 행정당국은 지하차도가 관할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겁니다.<br /><br />결국 컨트롤타워가 없었던 셈인데요.<br /><br />이번 사고를 두고 국무조정실은 대대적 감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"모든 관련 기관이 예외 없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"라는 입장인데요.<br /><br />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예전에도 사실 비슷한 수해 피해들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예방하기 위한 법안들도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, 입법 현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가 상당했었죠.<br /><br />장마가 끝난 이후 정치권에서는 비슷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관련 법안들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건물의 규모와 상관없이 물막이판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는데요.<br /><br />안타깝게도 이 법안들 중 대부분은 소위원회 단계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법안을 낸 의원실 관계자에게 문의해보니,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예산이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국비로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서 부처 간 이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오송 지하차도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하천 관리와 관련된 법안도 여럿 발의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주요 지방하천의 경우 국가가 국비를 들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법안과 지하차도와 같은 시설물에 침수 방지시설 의무 설치를 규정한 법안들입니다.<br /><br />이 법안들도 예산 문제로 국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폭우 피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관련 법안들이 다시 주목을 받아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신 기자, 어제는 비가 잠시 잦아든 곳이 많았는데, 주말을 앞두고 다시 비가 온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많은 비를 뿌린 장마는 오늘(19일) 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듭니다.<br /><br />비는 멈추지만 폭염이 찾아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넘어온 저기압이 남부지방을 지나가면서 이동성고기압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습도가 높은 탓에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르겠습니다.<br /><br />비가 멈춘 만큼 피해 복구 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폭염이 복병인 셈입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이번주 금요일인 21일을 시작으로 주말에 또 많은 비를 뿌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낮부터 강원 내륙, 산지와 전라권 내륙, 경남과 경북 내륙에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.<br /><br />그 다음날인 22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, 산지, 충청권 내륙 등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각 정부부처별로 대비상황은 어떤지 정리해주신다면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만큼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각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요.<br /><br />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장마가 완전히 끝날 떄까지 모든 인적자원을 총 동원해 안전관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국수력원자력은 댐 수문 방류를 조정해 강 수위를 조정합니다...
